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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외선 노출이 많은 농촌의 피부암 환자가 도시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시의 피부암 유병률은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농촌지역은 2배 이상 급증해 농촌지역 피부암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 농민들이 채소 잎을 땁니다.

자외선 지수는 '높음' 단계, 농민들은 맨살을 드러낸 채 일을 합니다.

<인터뷰> 정석이(경북 칠곡군 동명면) : "땀나고 그러면 눈따갑고 그리고 농촌에서는 항상 바쁘니깐, (자외선 차단제를) 못발라요. 진짜로."

반평생 농사를 지어온 68살 박영선 할머니는 얼굴과 목에 반점이 생기고 따가움을 느끼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피부과 진단을 받아보니 색소성 질환과 광노화가 심각합니다.

관리 없이 자외선 노출이 지속되면 피부암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철(동산의료원 피부과 교수) : "대부분은 점이나 저승꽃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다 뒤늦게 피부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농촌 지역의 경우 자외선이 오랜기간 축적된 고령 인구가 많고, 야외활동이 많기 때문에 피부암 유병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농촌이 몰려있는 전북 임실과 완주, 경북 고령 등지에서 인구 10만명 당 피부암 환자수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물론 지역 보건소들도 심각성에 대해 무심한 실정입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통상 5대암이라고 해서 조금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피부암에 대해서 별도로 관리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잘 없습니다."

농민들 스스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보건당국도 농촌 지역의 피부암 발병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