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서 실내 ‘도박 낚시터’ 기승 _베타 손실 색상_krvip

농촌서 실내 ‘도박 낚시터’ 기승 _시립학교 교장은 얼마를 벌까_krvip

<앵커 멘트> 요즘 농촌에서는 실내 낚시터에서도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말만 낚시터일 뿐 최고 수백만 원의 상금을 내걸고 손님을 유혹하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겉만 맴돌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농촌의 한 실내낚시터, 한밤중에 낚시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40여 명이 수조 주변에 빼곡히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녹취> "낚싯대를 들어주세요. 네~시작합니다." 잠시 후 한 사람이 큰 향어를 낚아 올립니다. 이 낚시꾼은 잡은 물고기를 서둘러 주인에게 가져가 번호표로 교환합니다. 3시간쯤 지나자 추첨이 시작됩니다. <인터뷰> "자 15번! 15번 여기 있어요!" 1등에 당첨된 사람은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낚시꾼들은 입장료로 2만원에서 4만원을 내고 당첨되면 많게는 수백만원을 타는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날 1,2,3등에 당첨된 사람들은 모두 함께 온 일행들로 확인됐습니다. 거액 당첨을 미끼로 짜고 도박판을 벌이는 것입니다. 한 낚시터는 대낮에도 버젓이 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까지 훤히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은 경찰이 올 거예요. 오면 2만 원주고 무료이용쿠폰 받았다고 말하세요" 경찰의 단속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1시간 뒤에 사복경찰이 낚시터에 들어왔지만, 도박의 증거를 잡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쪽지를 돌리고 다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해서 오늘은 틀렸다고 생각해 상황 종료했죠." 경찰의 허술한 단속과 솜방망이 처벌에, 사법당국을 비웃는 도박 낚시터의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일도 어김없이 낚시대회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