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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뇌염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기인 요즘 주사 값이 병원보다 훨씬 싼 보건소에는 어린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진찰은 생략하고 주사를 맞거나 아예 접종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일이 많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요즘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보건소는 시장터를 방불케 합니다. 뇌염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어린들이들 때문입니다. 기다리다 지친 한 어린이는 아예 의자에서 잠에 떨어졌습니다.


“꼬마 주사 맞는데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학부모 :

한 시간이요.


박찬욱 기자 :

이러한 사정은 다른 보건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영등포 보건소의 경우하루 천명이 넘는 사람둘이 뇌염 예방접종을 위해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학교가 예방접종을 의료기관에 떠넘기고 있는데서 생기고 있습니다.


학부모 :

학교에서는 안 맞히고 병원에서 맞으라고 하던데요.


박찬욱 기자 :

그러나 병원은 보건소보다 주사가격이 두 배 이상이나 비쌉니다.


“병원이 몇 천원 더 비싸요. 여기는 한 3천5백 원?”


이러니 부작용이 안 생길 리 없습니다. 예방주사를 놓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의사의 예진은 생략되기 일쑤입니다.


“선생님이 예진은 안하시고?”


김효자 (서울 신길동) :

예진 안하시고…….


박찬욱 기자 :

준비한 백신이 떨어졌다며 수업 중에 주사를 맞으러 온 학생들을 돌려보내는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올해도 뒷짐만 진채 예방접종 실적만 계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