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사기…온동네 ‘속앓이’ _포커를 배우는 레오 벨로 오디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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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울릉도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이 발생해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전북지역 한 농촌 마을의 노인들이 무더기로 사기를 당해 속앓이하고 있는 사연입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 사는 52 살 전 모씨가 가족들과 함께 한밤 중에 사라진 때는 지난 8 월. 같은 마을 주민들에게 억 대의 돈을 빌린 뒤, 몰래 달아난 것입니다. 교회 장로로서, 한 동네에 사는 전 씨를 믿고 돈을 빌려준 주민들은 전 씨의 사기 행각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 모씨(피해자) : "여기서 컸고 여기서 여태껏 생활했고 그리고 얼마나 믿음을 줬나 몰라요." 애써 키운 소를 판 돈까지 내 준 이 할머니는 병까지 났습니다. <인터뷰> 박 모씨(피해자) : "화가 나고 분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울렁거리고 그래서 대학병원 정신과 가서.." 전 씨는 이웃들을 보증인으로 세워 금융기관에서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가구지만, 수 억원에 이르는 피해 금액은 정확히 알 수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교회도 있고 많아.. 2억 나갔네,3억 나갔네.." 자식들이 알까 봐 쉬쉬하던 노인들은 그저 속만 끊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 모씨(피해자) : "(상의)안했다고 (자식들이)얼마나 야단들 했는데.. 말이나 하고 그런 것을 하지 혼자 노인네가 (빌려줬다고.....)" 이웃들의 믿음을 악용한 사기 사건이 농촌 주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