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휘발유 뿌리고 돈 턴 강도 시민이 잡아_교통 관리자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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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에 들어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며 위협해, 돈을 챙겨 달아나던 30대 남자가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강도를 잡은 시민은 대학생들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업무를 마감하고 정산이 한창인 농협 쪽문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불쑥 들어옵니다. 다짜고짜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들어 보이며 위협합니다. 그러더니 사료 포대에 돈을 담으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농협직원 : "큰일이 나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밖으로 유인하자는 속셈으로 돈 다 챙겨주고…" 현금 2천7백만 원이 든 포대를 넘겨받은 이 남자가 나가자 남자 직원들이 "강도야"라고 외치며 뒤쫓습니다. 당황한 이 남자는 돈 포대를 내던지고 미리 시동을 걸어놨던 승용차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결국 이 30대 남자는 은행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곳까지 도망쳤지만 추격해오던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강도를 붙잡은 시민은 대학생 3명이었습니다. <인터뷰>임신국(대학생) : "강도야 라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보니까 농협 직원들이 쫓아오기에 저희가 쫓아가게 됐죠." 붙잡힌 남자는 39살 김모 씨로 덤프트럭을 운전하고 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김00(강도 용의자) : "능력이 안되다 보니까 못 된 생각을 하게됐네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학생 3명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