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절도 기승 _시간을 벌어 오사스코_krvip

농작물 절도 기승 _만남 사이에 아이디어를 내기_krvip

⊙앵커: 본격적인 수확철입니다만 1년간 피와 땀으로 애써 가꾼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훔쳐가는 도둑 때문에 요즘 농민들이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논바닥의 볏가마는 물론 창고의 과일까지도 도둑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덕수 씨는 며칠 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전날 수확해 논에 쌓아둔 벼 70포대가 밤새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계획적인 소행인 듯 논바닥에는 벼도둑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트럭의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한덕수(농민): 1년 내내 피땀흘려서 지은 농사인데 그것을 일순간에 몽땅 가져간다는 것은 이건 정말로 하늘이 놀래고... ⊙기자: 벼수확이 한창인 수도권 농촌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이 같은 조직적인 벼 절도사건이 10여 건 이상 일어났습니다. 벼도둑들은 벼베기가 끝난 뒤 이렇게 논바닥에 놓여있는 벼가마들을 주로 새벽시간에 훔쳐가고 있습니다. 벼 뿐만이 아닙니다. 창고에 쌓아둔 과일도 농산물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장완수(배 생산농민): 온도, 습도 확인하려고 와보니까 문이 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들어와 보니까 배가 없어진 거죠. ⊙기자: 경찰은 수확철 농산물 도둑을 막기 위해 특별경계령까지 내렸지만 농심을 울리는 농산물 절도사건은 올해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