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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뉴욕주인데요.

사회적 거리 지키기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고 경찰이 시민을 폭력 진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본인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만큼 경찰도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 세 명이 한 남자를 거칠게 제압합니다.

강력 범죄 저지른 현행범 체포 현장 같은데 체포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야유가 터져나오자 경찰 봉을 겨냥하며 뭘 쳐다보냐며 물러서라고 명령합니다.

어제저녁 뉴욕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같은 뉴욕시 도심에서 흰 옷 입은 남자를 경찰 여러 명이 어렵게 제압하고 있습니다.

체포 이유는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입니다.

한쪽에서 이에 항의하자 이 사람 역시 경찰에 체포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했다고 경찰이 이래도 되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같은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에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하고 수많은 사람 있을 땐 가만있다가 왜 특정한 사람들한테만 이러냐는 비판입니다.

쏟아지는 비난에 침묵하던 뉴욕 경찰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다, 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뉴욕 시장은 경찰의 체포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시행에 공권력 동원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I SAID THE STATE POLICE WILL HELP YOU ENFORCE IT IF YOU CAN'T ENFORCE IT. SO I BELIEVE IT SHOULD BE ENFORCED BECAUSE IT IS RECKLESS, IRRESPONSIBLE."]

코로나19 피해는 늘어가고, 행동을 제한하는 지침 지키기에 이제는 지친 시민들의 규정 위반이 늘면서 공권력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