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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정영훈, 한기봉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50대 후반의 남호목 씨는 지난 5월 갑자기 구토와 함께 쓰러졌습니다. 오른쪽 뇌에 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남 씨가 뇌졸중에 걸린 것은 평소 기름진 안주에 술과 담배를 즐겨하는 것이 주원인이 됐습니다. ⊙남호목(뇌졸중 환자): 직업상으로 술을 좀 많이 먹고 일을 하다 보니까 담배를 자연히 많이 피우게 되고, 이게 쌓여서 지금 이런 병이 오게 됐거든요. ⊙기자: 뇌졸중 환자는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새로 11만 3000여 명이 발생하는 등 현재 80만명이 뇌졸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육류 중심의 고칼로리 식단으로 고혈압 등 성인병 환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 한 사람의 육류 소비량은 해마다 평균 5% 이상 증가해 지난해는 32.3kg이나 됐습니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낫기도 어렵고 재발률도 높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뇌졸중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채소를 많이 먹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등 혈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정경천(경희의료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래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열심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해마다 3만명 정도가 뇌졸중으로 숨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요즘은 뇌졸중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기자: 올해 63살의 김순이 씨는 4년 전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한 통증으로 길에서 쓰러졌습니다. 고혈압 환자로 드러나 4년 동안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혈압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습니다. ⊙김순이(고혈압 환자): 운동을 하라고 그랬는데 운동도 잘 안 돼서 제대로 지키지를 못해 가지고 살이 빠지지도 않았어요. ⊙기자: 6년 동안 고혈압 치료를 받는 50대 남성도 혈압 조절이 힘들기만 합니다. ⊙임병구(고혈압 환자): 술을 많이 절제를 하려고 그러는데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술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먹는데 많이 마시면 소주 한 병... ⊙기자: 한양의대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351명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환자가 80%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환자들이 고혈압 위험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치료는 받는 환자는 57%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치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에서도 75%가 약물요법에만 의지하고 있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길(한양대 의대교수): 심하지 않은 경도의 고혈압 환자는 염분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함으로써 혈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자: 생활습관의 변화까지 요구하는 고혈압 치료는 환자 스스로 혈압 조절에 실패하면 뇌혈관 질환으로 심장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