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시간 6분 더 있다…신고 학생에 위도·경도 묻는 해경 _보카 주니어와 코린치안스 우승_krvip

놓친 시간 6분 더 있다…신고 학생에 위도·경도 묻는 해경 _번역된 가사 포커페이스_krvip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조난 신고를 당초 발표한 시각보다 일찍 받고도 허술하게 대응해 구조시간이 더 늦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경이 처음으로 세월호 조난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힌 시각은 16일 오전 8시 58분. 하지만 119를 통해 밝혀진 첫 신고 시각은 이보다 6분 빠른 8시 52분이었다. 52분은 세월호에 탄 단원고 학생이 전남 119 상황실에 신고한 시각이다.





KBS가 입수한 당시 신고 녹취록을 보면, 신고를 접수한 119는 상황을 파악하다 선박 조난 업무를 담당하는 해경 상황실을 연결해 학생과 3자 통화를 시작했다. 119는 해경측에 학생 휴대전화 발신 위치가 진도 조도 서거차도라는 사실도 알렸다. 하지만 해경은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묻는다. 119 상황실이 선원이 아니라 탑승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해경은 계속해서 위도와 경도를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배 이름을 묻지만 이번엔 상선인지 어선인지 알려줄 것을 요구한다. 선박관제센터에 배 이름만 대도 위치를 금방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위급한 상황 속에 시간은 6분 넘게 낭비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일정한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은 선박관제센터와 연락망, 채널이 사전에 구축돼있어서 해경상황실이나 관제센터에 배 이름만 치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이 세월호의 첫 신고 시각을 6분이나 늦춰 발표한 것도 신고 학생에 대한 이런 허술한 대응을 감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