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연수 제도, 불법 체류 양산 _당신은 누가 큰 성취를 이기고 싶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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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외국인 농업 연수생 제도가 한편으로는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기 위해 4명의 외국인 농업연수생을 배정받은 한 축산농가입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절반인 2명이 어디론지 사라졌습니다. ⊙신보연(농장 주인): 처음에 왔는데 벌써 기존에 와 있던 분하고 연락이 되더라고요, 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저희집에 찾아오고 전화가 거의 4만원 정도... ⊙기자: 외국인 농업연수생은 배정된 농가에서 1년간 의무적으로 농업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상당수가 몇 달도 채 넘기지 않은 채 이탈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시지역 일터에 불법 취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농업연수생은 1055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508명이 농가를 이탈해 불법체류자가 됐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농업연수생들에 대해 출국 보증금으로 500달러를 예치하도록 하고 이탈자에게는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근무지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외국인 농업연수생 일선 담당자: 막말로 밤에 자다가 짐 싸 가지고 도망가 버리면 농민들이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그런 부분이 있어요. ⊙기자: 농민들은 연수생 자격을 강화하고 자치단체와 농협 등 해당 기관들의 긴밀한 공조 아래 이탈자 방지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