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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최근 농촌에서 농작물 도난 사건이 많아지면서 무인경보 장치 설치 붐이 일고 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은 농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런 장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게 농촌 치안의 현실입니다. 현명근 기자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지난달 중순쯤 경기도 파주시 금촌면에 있는 곡식창고에 잇따라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들은 절단기로 열쇠를 자른 뒤 창고 앞에 세워둔 트럭에 쌀 170여 가마를 실어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수해 속에서 겨우 건진 쌀을 도둑맞았다는 생각에 농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창고주인 :

저희들거도 다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 위탁 보관해 준 것도 많아요.


⊙ 현명근 기자 :

그 후에도 인근 마을에 도둑이 들었으며 쌀뿐만 아니라 참깨, 고추 등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훔쳐갔습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던 농민들은 최근 창고에 무인 경보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창고에 도둑이 든 것을 집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부근의 정미소는 아예 큰 보안회사에 감시를 위탁했습니다.


⊙ 박창원 (00 보안 시스템) :

이런데까지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그런걸 느끼면서도 해달라니까.


⊙ 현명근 기자 :

경보장치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만 30만 원에 한달 유지비용이 10여 만원으로 농촌에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닙니다. 그러나 1년 동안 온갖 정성을 쏟아 지은 농작물을 한꺼번에 잃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아 할 수 없이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