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절도 기승…말뚝·분무기까지 _슬롯 전송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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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농촌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제 불황 여파로 돈이 되는 것이면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훔쳐 가고 있어 농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귀농해 과일 농사를 짓는 이준창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수박 모종을 살균하고 소독하는 데 쓰는 '분무기'를 누군가 훔쳐간 것입니다. 열흘 전 이 수박 비닐하우스에 도둑이 들어 모터에 연결된 호스는 예리하게 잘려 나갔고 농업용 분무기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만 모두 10여 대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창(진천군 초평면) : "아침에 나와 보니 분무기가 통째로 없어져 황당해 지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값비싼 구리가 들어 있는 배전선로의 전선도 예외는 아닙니다. 400 m가 넘는 전선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허성문(진천군 광혜원면) :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선을 잘라가 이런 것도 훔쳐 가나 싶어 어이가 없어..." 올 들어 충북지역에서만 시가 1,400여만 원 어치의 농업용 전선 7,000여 m가 도난당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이처럼 전선 절도가 잇따르자, 급기야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최근엔 고추밭에 쌓여 있던 철제 말뚝과 농자재를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둑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이 2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