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합격 발표했다 번복…번복 다른 사례 봤더니_내기한 건 다 효과가 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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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과문
농협은행이 신입사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합격자를 잘못 발표해 불합격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농협은행은 28일 오후 5시쯤 홈페이지를 통해 공채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3시간 후 지원자들에게 다시 합격 여부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원자들이 다시 확인해보니 처음 합격으로 발표됐던 4000여 명 중 1900여 명이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결과가 뒤집혀 있었다. 채용대행업체가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실수로 불합격자 1900여 명에게도 합격을 통보했다가 이를 다시 불합격으로 정정했기 때문이다.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3시간여 만에 신세가 뒤바뀐 이들은 회사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 [뉴스광장] [단독] “합격입니다” 해놓고 번복…농협, 말로만 사과? 이처럼 회사나 시험 출제기관의 잘못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은,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합격을 불합격으로 바꿨다가 다시 합격으로 바뀐 사례도 있을까. ◆ 지난해 12월, 위생사시험 866명 합격취소 ‘날벼락’ 지난해 12월 19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2014년 위생사 시험 합격자 5360여명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이튿날 866명의 합격을 취소했다. 전산으로 시험을 채점하는 과정에서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866명의 불합격자를 합격처리하는 오류를 범했다가 이를 하루 만에 정정한 것이다. 합격점수가 30점 이상인데 담당자가 이를 20점으로 입력해 불합격 통보를 받았어야 할 이들까지 합격자로 처리했던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국시원이 통보 오류를 하루 만에 잘못을 바로 잡았다고 해도,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하루 만에 불합격자가 되는 날벼락을 맞은 불합격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 예비군 갔다고 합격 취소? 채용오류 거짓 해명도
넥슨 사과문
지난 7월 1일 넥슨 채용담당 트위터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인턴 채용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 실수로 합격자가 아닌 지원자에게 잘못된 합격통보를 했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거짓으로 불합격 안내를 했다는 점을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는 '예비군 동원훈련 때문에 합격자 오리엔테이션(OT)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미리 알렸는데, 회사 측이 OT 불참을 이유로 자신을 불합격처리했다'는 사실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넥슨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합격자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알아챈 즉시 사실을 당사자에게 설명하고 사과해야 했지만, 이미 합격 통보가 발송된 것에 당황한 채용담당자가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동원훈련 참가로 인한 입사 OT미참석'이라는 사실과 다른 설명을 했다"며 "지원자에게 폐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합격->불합격 번복…결국 다시 전원 합격 하지만 과거에는 회사 잘못으로 합격 발표를 번복해 불합격 처리했던 지원자를 다시 합격시킨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05년 11월 9일 LG CNS는 하반기 공채 최종면접(2차)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하루 만인 10일 69명의 지원자에게 다시 불합격됐다고 통보했다. 실제로는 최종면접에 응시했던 383명 중 314명만 합격 처리했어야 하는데 회사 측의 잘못으로 383명 모두가 합격으로 발표됐던 것. 이것을 하루가 지난 10일 바로잡으면서 69명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발표로 다른 회사의 면접을 포기하거나 이미 다니던 회사에 사표까지 낸 지원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로 인한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회사는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69명까지 전원 합격시키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당시 "사회적, 도의적 책임과 지원자들의 피해 가능성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