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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각 뉴욕은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뉴욕의 지금 상황, 이강덕 특파원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강덕 특파원! ⊙기자: 네, 뉴욕입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의 피해가 상당한 것 같은데 공식 집계는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만 3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LG화재보험 구본석 소장이 실종됐습니다. 또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거나 이 곳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교민이 26명에 이릅니다. 현장 부근에 사는 교민 가운데 6명이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또 항공기 탑승자와 뉴욕을 찾은 한국 관광객 중에도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여 교민 등 한국인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구조작업은 지금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테러가 발생한 지 20여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작업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더미 속에 고립돼 있던 항만 간부 두 명과 임산부가 구조됐습니다. 검은 연기가 여전히 현장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과 경찰 등 인명구조 요원들이 1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과 불도저 등이 동원되고 있지만 붕괴된 건물 잔해가 산더미처럼 거대해서 작업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는 시신과 철제빔들이 사방에 널려 있으며 마치 전장터를 방불케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은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였는데 오늘 아침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상황도 어제 퇴근길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주요 도로들이 폐쇄돼 있고 차량 운행도 바뀌어서 통행에 큰 불편이 따릅니다. 테러 발생 첫날인 어제 퇴근길 직장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교통편을 마련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대부분 몇 시간씩 걸어서 귀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뉴욕증시 등 주요 기관과 회사들이 업무를 보지 않습니다.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시민들에게 오늘은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파악된 사상자 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앞으로 상당기간을 기다려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뉴욕 경찰 당국 등에서는 사상자 숫자가 1만명을 넘고, 이 가운데 숨진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지 하루가 되면서 대재앙의 상흔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주민들은 슬픔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