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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감사원에서, 일부지역의 폐수종말처리 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 폐수처리시설의 가동불량은, 관련 기계설비의 납품을 둘러싼, 관청과 제작업체 사이의 고질적인 비리로, 무자격업체가 허술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인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유희림 기자입니다.


유희림 기자 :

하수종말 처리장이나 정수장에 가동되는 이런 물처리 기계들은, 한 대에 몇천만원에서 몇억원에 이르는 비싼 장비들 입니다. 10억원 어치의 물처리 기계를 만들어, 조달청과 경기도에 납품한 인천의 한 업체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공장같지가 않습니다. 설계도면은 아무렇게나 쳐박혀 있습니다. 자격있는 기능사도 한명 없습니다.


“설계도면을 보는 기술자는 있습니까?”

“(여직원) 없어요”

“종업원이 몇명입니까?”

“(여직원) 사장님 혼자 계세요”


유희림 기자 :

최근, 1-2년 사이에 경기도내 하수종말 처리장 등에 설치된 물처리 기계들의 상당수가 이런 무허가 공장에서 만들어진것도 검찰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각 시.군이나 조달청에서는 기계조합을 통해, 물처리 기계 제작업체를 선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면서, 무자격자들이 공사를 받는 비리가 계속됐습니다. 조달청과 군청공무원에게 뇌물을 줘서 공사를 따낸 환경설비 업체는, 자체 공장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무허가. 무자격 업체에게 다시 하청을 줬습니다.

공장안에 있는 장비라고야 구멍을 뚫는 기계 한대밖에 없습니다. 10평 남짓한 공장안에는, 정밀기계를 만든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검찰 수사관 :

상당히 정밀기계인데도 주먹구구식 경험으로 만들어..,


유희림 기자 :

가입업체들도 이런 문제를 시정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조금도 시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권이항 (조합가입업체) :

배정대상에 대한 사전심사 라든가, 이런게 전혀 없었어요.


유희림 기자 :

결국, 검찰이 수사에 나서, 뇌물을 받고 공사정보를 빼내준 조달청 공무원 장두형씨와 경기도 광주군청 공무원 김종수씨. 그리고 인천기계조합의 오성근 상무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 모두, 새정부 출범후에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김종수씨는 실명제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뇌물을 받는 대담함과 뻔뻔함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