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등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영장심사 출석_아랍인들과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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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오늘(3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강 전 행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이른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다"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두 번째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8월 압수수색을 받고 넉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힘이 빠진 저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추가 수사에서 드러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산업은행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과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강 전 산업은행장은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으로부터 금품 등 1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 명의로 돼 있는 수도권 소재 골프장 법인 회원권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재직 시설인 2011∼2013년 당시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하는 등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 모 씨가 운영하는 바이오 관련업체 B사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4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친척 강 모 씨가 운영하는 중소건설사에도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50억 원대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또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부실기업인 W사에 490억 원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산은은 W사의 신용등급(BBB)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대출 불가를 통보했지만, 강 전 행장은 W사가 있는 곳이 지역구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이른바 민원을 접수한 뒤 W사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21일 강 전 행장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