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히 내 ‘金배추’를… _자선 빙고는 허용됩니다_krvip

누가 감히 내 ‘金배추’를… _번역하는 게 좋을 거야_krvip

<앵커 멘트> 잦은 폭설로 요즘 배추값이 금값입니다. 그런데 농협이 한 상인이 미리 사놓은 배추밭에서 배추를 뽑아가려다 적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고의인지 실수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추를 뽑다가 만 밭입니다. 수확한 배추도 사흘째 밭 귀퉁이에 쌓여 있습니다. 배추값이 오르면서 출하가 한창인 요즘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는 배추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밭의 배추는 상인 백모 씨가 지난달 2,800만 원을 주고 밭떼기로 샀습니다. 그런데 정작 배추 수확은 지난 10일 농협이 해버렸습니다. 다행히 백 씨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수확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백 씨는 당시 작업인부와 화물차를 동원해 배추를 수확하려고 밭에 들른 참이었습니다. <인터뷰> 백 의장(밭떼기 상인) : "보니까 사람들이 5,60여 명이 작업을 하고 싣고 하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요. 세상에 이럴 수 있나." 이에 대해 농협측은 백 씨의 배추밭과 자신들이 계약 재배한 밭이 붙어 있어,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농협 측은 또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있어 배상을 해주고, 해결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기운(해남군 산이농협 직원) : "농가를 못 만났을 때 표시가 빠진 곳이 가끔 있습니다. 작업하다 보면 남의 밭도 손대게 되고..." 하지만 배추값이 폭락해 밭을 갈아 엎던때와는 달리 올해는 금배추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가격이 오르면서 논란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농협 관계자를 불러 고의인지 단순한 실수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