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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스가 자주 안 오는 농어촌 외딴 마을의 택시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농촌 주민들의 부담이 큽니다.

이에 반해 단돈 100원으로 읍내택시를 탈 수 있게 한 자치단체의 아이디어가 농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외딴 마을에 사는 79살 이외순 할머니,

지병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서너 번, 읍내 병원을 오갑니다.

버스는 하루 두 번뿐, 할 수 없이 택시를 타는 때가 많지만 문제는 요금입니다.

13킬로미터 떨어진 병원까지 택시 요금이 만 6000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이외순(합천군 묘산면) : “한 번 (버스) 놓치면 걸어서도 못 오고 택시 타야 하는데 혼자 타긴 너무 비싸서.”

합천군의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해 11월, 3천 원에서 불과 두 달여 만에 4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다른 농어촌 지역도 마찬가지, 강원 영월군 27%, 충남 청양 20%, 경남 5개 농어촌 군지역은 4천 원으로 기본요금이 최대 48%까지 올랐습니다.

인근 중소도시보다 농촌 택시요금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규수(합천군 홍보담당 계장) : "경남 일부 지역 기본요금이 4천 원으로써 저희 군도 형평성에 맞게 했고 거스름돈 200원에 대한 부당 요금 시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읍내 5일장에 가려면 택시를 타야하는 한 농촌마을입니다.

요금은 단돈 100원.

모자란 돈은 군이 대신 지원해주는 이른바 '희망 택시'입니다.

지난해 6월, 버스 운행이 어려운 외딴 마을 23곳에 한 대씩 배치됐습니다.

장날에도 길어야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고 기사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유미자(서천군 우라리) : “택시 아니면 병원에도 못 가고 장에도 못 가고. 지금은 내 맘대로 다니잖아요. 정말 좋아요.”

서천군이 희망택시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7천만 원.

비수익 노선버스를 운행할 때의 지원금 2억 5천만 원의 1/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노원래(서천군 교통진흥과장) : “(희망택시) 1월 현재까지 이용 실적이 주민들이 1만 6천 명 정도 이용했고요. 많은 호응을 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민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정책, 교통 약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