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미세한 전기자극 가해, 뇌질환 성공적 치료 사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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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치료
⊙ 황현정 앵커 :
뇌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해 각종 뇌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계속 몸을 떠는 파킨슨씨병 환자도 치료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김성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아무리 해도 떨리는 팔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10년 동안 이런 증세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 환자 :
온몸 전체가 어깨가 다 흔들릴 수도 있고...
⊙ 김성완 기자 :
신체운동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가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부위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면 이런 흥분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손을 떠는 파킨슨씨 병 환자의 뇌에 반영구적인 미세 전극을 꽂아 떨림 증상을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정상섭 (연세의대 신경외과 교수) :
신경활동의 연결 통로에요, 그러니까 그 연결 통로를 차단하는 거죠.
⊙ 김성완 기자 :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뇌를 다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들어 미국 등지에서는 우울증 치료나 통증 제거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비만 환자에게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뇌 부위를 자극하고 식욕 부진 환자에게는 거꾸로 식욕 중추를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 장진우 (연세의대 신경외과 교수) :
과도한 전류는 줄여주고 적은 전류를 많게 해 주면 다시 몸에, 말하자면 평형을 이루어줄 수 있는...
⊙ 김성완 기자 :
뇌의 다양한 기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 영역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