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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의붓엄마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직접적인 사인이 '장기 파열'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취재 결과 뇌출혈과 화상, 오래된 멍자국 등 장기간 상습 폭행을 당한 흔적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3살 아이가 숨을 안 쉰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하는 장면입니다.

아이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시신에선 멍과 찰과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사망 당일 긴급체포된 의붓 엄마 30대 이 모 씨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직장 파열'이 치명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취재 결과 시신에선 장기간 상습 학대를 당한 흔적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경찰 1차 검안 소견을 보면 머리에는 뇌출혈 흔적이 있었고, 이마엔 무언가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귀에선 고인 혈흔이 발견됐고, 뺨엔 화상 흔적까지 있었습니다.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10월 초쯤이었는데 울음소리가 크게 났고, 아기 엄마는 아기를 혼내는 큰소리를 몇 번 냈고요. 그리고 바닥을 찍는 듯한 쿵쿵거리는 소리도 몇 번 들었어요."]

피해 아동 집에서는 식탁 의자와 효자손, 볼펜 등이 파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의붓엄마가 이런 도구들로 숨진 아이를 폭행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집 거실 천장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는지와 범행 동기 등을 더 수사할 계획입니다.

함께 살았던 아이의 친아빠에게도 아동 학대나 방조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