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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마우스 스틱'에 의지해 시를 쓰는 시인 강민호(26)씨가 12년간의 특수학교 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한다. 제주시 영지학교에 다니는 강씨는 지난해 11월 중증 장애의 몸을 이끌고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 우석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장애인특별전형으로 합격했으며 17일 오전 영광의 졸업식을 맞았다. 장애우들에게 모범적 삶을 보여줘온 강씨는 이날 졸업식에서 제주도지사 표창장과 학교장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씨는 마우스 스틱을 입에 물고 컴퓨터 자판을 하나하나 두드리며 자신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있는 시인으로 지난 2002년 문예전문지인 '문예사조' 2월호 시작(詩作) 부문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등단했다.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길을 가기 위해 특수교육을 전공키로 했지만 시는 계속해서 쓸 생각"이라며 "현재까지는 감정을 표현하는 시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인 시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옷을 입을 때만 30∼40분이 걸린다는 그는 또 "대학에 진학하면 혼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다른 사람 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다면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에다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까지 겹쳐 제대로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1급 장애인인 강씨는 열네살 때인 지난 94년 71살의 할머니 등에 업혀 영지학교에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 그는 그 뒤 '마우스 스틱'을 입에 물고 컴퓨터 모니터에 글을 쓰는 방법을 익히고 2000년 장애청소년 열린문예 현상공모에 입상하며 시인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다음해 230여편의 시를 엮은 '다가오는 아침'이란 시집을 발간한데 이어 드디어 '노을' 등 3편의 시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강씨는 6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해녀작업을 하는 할머니, 직장생활을 하는 남동생, 고등학교 3학년의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