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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팠던 기억은 잊고 다시 눈뜬 아내에게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환갑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아내. 생업도 그만두고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남편.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가 1년 반 만에 눈을 다시 떴다. 이 순애보의 주인공은 전북 임실군의 정연수(64) 씨. 정씨는 21일(둘(2)이 하나(1)된다는 뜻) '제3회 부부의 날'을 맞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한다. 금실 좋기로 소문난 정씨와 아내 박동순(62) 씨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2004년 5월 어느날. 잦은 두통을 호소하던 아내가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선 "뇌출혈 증상이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크고 작은 수술을 12번이나 받는 도중 아내는 의식을 잃었다. 이후 정씨는 아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가스 소매업도 정리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정씨는 죽어버린 신경을 되살리려고 아내의 온몸을 마사지하는 것은 물론 아내 옆에서 옛 추억을 들려주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 정씨는 주변에서 "이제 그만큼 노력했으니 포기하라"고 말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튜브에만 의존해 오던 아내는 지난해 12월 의식을 되찾았고 통원치료를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정씨는 "울퉁불퉁한 길을 함께 걷는 것이 부부의 인연"이라며 "평생 고생만 한 아내와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