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이렇게 국내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럴당 20달러가 넘는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오일쇼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조재익 기자입니다.
⊙ 조재익 기자 :
몇 년동안 1배럴에 18달러 선이었던 원유가가 아시아 경제난의 여파로 올 해초 10달러 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이 긴급히 모여 하루 430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한 국제원유가가 OPEC의 기대대로 치솟았습니다. 현재 평균시세는 배럴당 20.46달러, 올 초의 두 배입니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이런 고유가로 인해 이러다가는 3차 오일쇼크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캘로우 (美 금융전문가) :
원유가 상승으로 유럽 중앙은행이 올해안에 금리인상할 가능성 있습니다.
⊙ 조재익 기자 :
국제 에너지기구는 내년 초까지 세계의 원유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아서 원유가가 1배럴에 23~24달러 선까지 오르는 고공행진이 계속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OPEC 총회도 기본적으로 감산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원유가는 최대 예상치인 배럴당 25달러선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 겨울은 2차 오일쇼크가 일어났던 지난 79년이래 가장 추울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