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각막 이식…애타는 환자들 _나는 포키에 약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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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10% 정도는 각막 이식 수술만 받으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증하는 사람이 적어 수술을 받으려면 보통 10년씩은 기다려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 년 전 일어난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던 곽명숙 씨. 며칠 전 각막을 이식받고 다시 눈을 뜨게 됐습니다. <인터뷰> 곽명숙(각막이식수술 환자): "몇년씩 기다리고 하면서도 기회가 오지 않아서 애를 태운 분들이 많았거든요. 저는 기회가 빨리 와서 참 좋고 행운인 것 같아요." 이렇게 각막 이식이 쉽지 않은 것은 환자 수에 비해 기증자 수가 턱없이 적기 때문입니다.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가 이미 3천 명이 넘습니다. 여기에다 한 해 평균 3백 명 정도씩 환자는 늘어나는 반면, 지난해 기증자는 백30 명에 그쳤습니다. 외국에서까지 각막을 들여오고는 있지만, 이식 수술을 받기까지 보통 10년씩은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각막 기증이 늘지 않는 것은 기증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아직 큰 데다, 법적인 기준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영택(안과 전문의): "친척 중에 한 분만 반대해도 기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숫자가 기증 등록을 하지만 그 중에 드문 숫자가..." 시력을 잃은 20만 명 가운데 각막 이식으로 앞을 다시 볼 수 있는 환자는 대략 2만 명 정도. 언제나 각막을 기증받을 수 있을지, 하염없는 기다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