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먹는 하마?…중·대형 중고차 가격 ‘뚝’_베토스 악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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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 중·대형차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연비가 낮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중·대형차의 중고차 시세가 2월 이후 메이커별로 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곤두박질을 쳤다.

국내 최대 중고차 쇼핑몰인 SK엔카에서 현대차 그랜저TG는 2010년식이 2월 들어 전달 대비 200만∼300만원, 2009년식은 300만원 각각 하락했고, 대형 세단 에쿠스 2009년식은 150만원 떨어졌다.

중형 세단 YF쏘나타 2010년식은 50만∼100만원, NF쏘나타 2009년식은 최대 200만원까지 내렸고, 제네시스 3.8 2009년식은 350만원이나 하락했다.

기아차 뉴오피러스 2.7은 100만원, 3.3 모델은 400만원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SM7도 2009년식 일부 고급형 모델 가격이 한 달 새 210만원 하락했으며, 한국지엠의 중형 토스카와 쌍용차의 고급 세단 체어맨W도 2009년식과 2010년식 모두 각각 1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연비가 좋은 경차와 소형차는 수십만원 오르거나 최소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HD 2008년식은 1월보다 30만∼50만원, 기아차 뉴모닝 2009년식은 50만원이 각각 올랐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고유가로 대형차 수요가 줄어 시세도 자연스럽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사회 초년생과 학생들이 많이 찾는 경차와 소형차는 3월 특수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시세도 강보합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