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태안 주민 ‘건강 심각’ _이투이우타바의 포커클럽_krvip

기름 유출 태안 주민 ‘건강 심각’ _계좌 개설 브라질 라이브 포커_krvip

<앵커 멘트>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들. 금전적인 피해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태안주민들 절반 가량이 심각한 스트레스 증세를 호소하는 등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안 앞 바다를 뒤덮었던 검은 기름띠는 이제 사라졌지만, 또 다른 고통이 주민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던 바닷가 주민들에겐 언제부턴가 두통과 함께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아예 약 없이는 하루를 보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인구(태안 주민) : “가슴도 답답하고 머리도 무겁고 병원가서 사진 찍어도 뚜렷한 증세도 없고..” <인터뷰> 전상수(마을 주민) : “마을 주민들이 다 그래요. 그 사건 이후로 모두 힘들어하고 어려워하고..” 실제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가 태안 주민 3백여 명의 건강상태를 조사해보니 절반 이상의 주민들에게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세 나타났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의 위협 등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증셉니다. 최근 1주일 동안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 주민들도 조사 대상의 20%나 됐습니다. <인터뷰> 시민단체대표 : “태안 주민들의 신체건강 및 정신적 피해의 심각함 그 자체만으로도 정부 대응이 미흡하였고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보상책 마련 등 지원을 미룰수록 주민들 건강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