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피해 지역 주민 건강 적신호_도둑의 바다에서 돈을 많이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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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검은 기름은 사라졌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유진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기름유출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한 어촌마을. 겉으로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지만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기름유출사고가 난 뒤 6달 동안 방제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매일 2-3천여 명의 주민들이 유해물질에 고스란히 유출된 채 방제작업을 나섰습니다. <인터뷰>문경원(충남 태안군 의항리) : "냄새가 나서 코를 쏘고 눈 아프고 그때야 그것이 고통스러웠죠" 태안환경보건센터가 최근 1년여 동안 피해지역 주민 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건강영향조사 결과, 우선 고혈압과 천식환자 등이 급증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집단 암 발병 가능성. 유전물질손상지표인 8-OHdG의 농도가 방제참여 기간이 125일 이상인 경우, 일반인보다 1.2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세포 손상지표인 MDA는 더 심각해 일반인 평균보다 최고 3.9배까지 높게 나왔습니다. 두 수치 모두 높아질수록 암 발병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인터뷰> 허종일(태안환경보건센터장) : "제일 우려되는 것은 암이죠. 지표라는 것이 체내의 세포라든가 핵이 깨졌다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제 암 발병까지는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연구조사와 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