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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통화당국의 경계수위가 전례없이 높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11월 콜금리를 연 4.50%으로 동결했지만 통화정책방향에서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통위는 금리인상 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부동산가격 문제를 빼놓지 않고 언급해왔다. 이번에 언급된 표현은 지금껏 나온 표현 중 가장 우려의 수위가 높은 것으로 해석돼 금통위가 부동산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은은 그동안 부동산가격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 금리정책을 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계속 확대되면 이를 관망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성태 한은 총재도 콜금리 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한은도 이런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은으로서 펼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그동안 통화정책방향에서 표현한 부동산문제 관련 언급을 보면 대체로 `오름세가 지속되다' `둔화되다'와 같은 문구들이 동원됐다. 작년 10월과 11월에는 `부동산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문구를 썼고 12월에는 `부동산가격이 국지적으로는 상승기미가 나타나고 있음'으로 전환됐다. 올해 1월에는 `국지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이라는 표현으로 수위가 조금 올라갔고 2~3월에는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음'이라는 표현으로 바뀐다. 4월부터는 `국지적', `일부 지역'이라는 표현 대신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음'이라는 문구로 탈바꿈해 금통위가 부동산가격을 일부 지역에 국한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가격 오름세에 대한 금통위의 이같은 우려는 6월까지 이어졌고, 금통위는 6월에 콜금리를 4.0%에서 4.25%로 전격 인상했다. 당시 금통위는 인플레 선제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궁극적으론 부동산시장 안정을 겨냥한 금리인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7~9월에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음'이라는 문구가 계속 등장하다가 10월 들어 `오름세도 높아지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음'으로 전환된 뒤 이달에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음'으로 수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