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 문제지 교사가 유출_골 배팅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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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대학 시험에서 내신 성적의 반영률이 높아지면서 고등학교 내신 성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로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이것을 걱정해 왔습니다. 염려했던 대로 시험지를 학생에게 빼돌린 사건이 발각됐습니다. 선생님이 빼돌렸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서울 신곡역고 신승희 교사가 3학년 기말시험 전에 4과목의 문제지를 미리 빼내 자신이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이 학교 3학년 임 모양에게 준 것으로 트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임 양의 노트에 시험문제가 복사되어 있는 것을 동료학생이 발견함으로써 밝혀졌습니다. 신 교사는 임 양의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아 내신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동정심으로 문제지를 빼내 임 양에게 주었을 뿐 금품수수 등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진상 조사에 나선 서울시 교육청은 기말시험 문제지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유출됐을 가능성과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또 한 교사가 자신의 과목이 아닌 여러 과목의 문제지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허술한 시험문제지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정밀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말시험 문제지 유출사건은 올해 대학 입시에서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40% 이상 높아짐에 따라 내신에 대한 공정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내신 부정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교육당국에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러한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기회에 내신 성적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