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강요 요구에 학부모 가슴앓이 _베타 물고기는 몇 년 삽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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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학기를 맞아서 학교측의 각종 기부금 요구 때문에 학부형들의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놓아야 한다며 반별로 수백만 원씩을 모금하는 일이 예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고등학교에 올해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 짓는 1학년 교실의 에어컨 구입비를 학부형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대에 170만 원씩 하는 에어컨 8대 값으로 1300여 만 원을 모아야 합니다. ⊙학부모: 경제적인 문제로 (돈을)내지 못해 아이한테 죄짓는 느낌이죠. ⊙학부모: 그런 면이 없지 않죠. 다들 냈는데 우리 아이만 안 낸다면... ⊙기자: 개교 6년째인 이 학교는 28개 학급과 교장실에 있는 에어컨들을 모두 학부형들이 돈을 모아 샀습니다. ⊙학교 관계자: 관례화 돼 있는 거죠. ⊙기자: 여기 에어컨은 모두 학부형들이 해 준 겁니까? ⊙학교 관계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기자: 전교생이 190여 명인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 초 도서관 지원비로 교육청에서 100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학부형들은 도서구입비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더 내야 했습니다. ⊙학부모: 저를 보고 손을 잡고 도와주십시오. (무릎을) 꿇었는데 안 도와줄 수 없잖아요. ⊙기자: 그러나 도서관은 굳게 잠겨 있고 학생들은 책 한 권도 못 읽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