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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가 살 길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뿐이다, 이런 얘기 많이들 하죠? 그래서 우리 기업들 무려 1만개나 되는 연구소를 갖고 있는데 속을 들여다 보니 그저 이름만 걸친 연구소가 많다고 합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업 부설연구소는 지난 81년 처음 공인된 이래 꾸준히 늘어 지난 2000년 5000개를 넘어섰으며 4년 만에 그 2배로 늘어났습니다. 연구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기 전자 분야이며 특히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전체의 90%가 넘습니다. ⊙최재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소 설립 요건을 완화했고 또한 외환 위기 이후에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지원제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실제로 전체 연구소의 절반 가까이가 법정 최소 인원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 가운데 박사급은 5%에 불과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내실 있는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전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원(음성 변조): CEO(최고 경영자)들이 기술적인 마인드가 없어서 정부 과제 따내서 자금 세탁하는 일만 해 주고... ⊙기자: 문제는 일부 대기업 연구소를 제외한 중소기업에는 연구인력들이 잘 가려고 하지 않고 중소기업 역시 고급 연구인력을 많이 뽑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연구활동을 촉진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입니다. ⊙김익성(한국중소기업연구원): 연구정책 자금이 기술과 마케팅이 연계되어 진행돼야 할 것이고 대기업과 정부 연구소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자: 기업 부설연구소가 그 외형적 성장만큼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