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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얼마 전 고 손정민 씨 사망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서울 한강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어젯밤(14일) 취재진이 한강공원에 나가 봤더니 늦은 밤에도 술자리를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는데요.

공원에 나온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이수민 기잡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9시 한강공원.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둘러앉은 시민들이 너른 잔디밭을 가득 메웠습니다.

둔치 산책로도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운동이나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보다는, 술자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밀폐된 공간에서 마시면 오히려 코로나에 더 위험하니까 좀 이렇게 밖에서 하는 게…."]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한번 시작된 술자리는 끝날 줄 모릅니다.

술과 안줏거리가 떨어지면 근처 노점과 편의점에서도 사 먹고 배달 음식도 자유롭게 주문합니다.

[시민/음성변조 : "술 취해서 마스크를 벗고 막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봤거든요."]

사람들로 북적이고, 조명도 잘 켜져 있어 안전해 보이지만 수풀 바깥으로 한 발짝만 내디디면 바로 강물인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주변에 조명이 없어서 굉장히 어두운데도 안전 펜스는 물론 주의 표지판조차도 볼 수 없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놀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변에. 그런(안전에 대한) 걱정을 잘 안 했어요. 다 술 취한 사람들 옆에 지인들이 하나씩 있어서…."]

한강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제한하면 또 술집에 다 몰릴 것 같아서 더 안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시민/음성변조 : "보시다시피 너무 사람이 많기도 하고, 합당하다?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시는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를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기 전 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여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