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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의 한 도로에서 빈 택시가 혼자서 움직이다 신호등까지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알고보니, 만취한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다 일어난 일이었는데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왕복 4차선 도로.

택시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차 안에는 운전자도, 승객도 없습니다.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신호등을 들이받습니다.

이로부터 10여분전 만취한 남성이 여성들에게 떠밀려 택시에 탑니다.

["빨리 가!"]

이 남성은 목적지도 말하지 않고, 알 수 없는 말만 계속합니다.

[택시 승객 : "본 것 처럼. 본 것처럼 가면 돼요."]

갑자기 움직이는 택시에서 내립니다.

이어, 택시를 막아서더니 행패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에게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택시 승객 : "하하하... 고마워."]

택시기사가 몸을 피하자, 자신이 운전석을 차지합니다.

택시에서 굉음이 나는가 싶더니, 이내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300미터 정도를 비틀거리며 가다가 중앙분리봉을 친 뒤, 멈춰섭니다.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도로 한 가운데에서 내립니다.

남겨진 빈 택시가 미끄러지면서 신호등을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자동차가 신호등을 들이받으면서 신호등 외부에 사고 흔적이 남았습니다.

주변에는 자동차 파편들도 흩어져 있습니다.

택시기사는 어금니가 부러졌습니다.

택시도 망가져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운/택시기사/피해자 : "지금도 아주 누워 있으면 아주 그게 눈에 선하고. 온몸이 떨립니다 아주. 그 불안증에..."]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30대 남성을 붙잡아 상해와 음주운전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