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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기름값이 오른뒤에 주유소마다 기름만 넣고 돈은 내지 않은 채 도망가는 이른바 기름도둑 차량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심야시간이면 활개를 치는 이런 얌체족들 때문에 일부 주유소는 아예 심야영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울산방송국 김진문 기자입니다.


⊙ 김진문 기자 :

한적한 국도변의 한 주유소입니다. 차량 한대가 들어오자 전직원이 비상입니다. 차량 번호를 기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망원경까지 준비했습니다. 이 주유소에서는 지난달 28일밤 기름만 넣고 도망가던 흰색 중형승용차를 쫓아가다 종업원 이 모씨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 이송우 (주유소 주인) :

넘버를 식별하기 곤란하도록 만들어놓고 기름을 넣고 주유원들이 넣고 난 캡을 닫는 순간에..


⊙ 김진문 기자 :

기름 도둑차량이 올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이런 기름도둑 차량들을 잡기 위해 이곳에서는 이런 돌맹이들을 준비해놓는 궁여지책을 마련했습니다. 시내 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주유소도 지난달 24일 아침 술취한 20대가 5만6천원어치 기름을 넣고 달아나다 종업원 김 모씨를 크게 다치게 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로 부근의 주유소도 예외가 아닙니다. 주로 밤시간에 이런 일을 당하자 아예 심야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피해가 울산지역에서만 하루평균 10건 이상입니다. 외상으로 기름을 넣고 신분증을 맡긴 뒤 돈을 갚지 않는 얌체족도 있습니다. IMF시대 신종 기름도둑이 주유소의 골치거리로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