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이상한’ 외환은행 평가 _부자 노인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어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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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3년 외환은행 매각 의혹에 대한 kbs 탐사보도팀의 취재소식입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이 잠재적 부실은행이 되는 결정적 근거가 된 보고서를 은밀하게 만들었는데 같은시기에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을 부실이 아닌 보통수준으로 평가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KBS가 단독입수한 금융감독원 공문내용을 이영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으로부터 받은 의문의 팩스 5장을 이용해 금융감독원이 하룻만에 만든 보고서가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에 제출된 것은 지난 2003년 7월 25일입니다. 금감원의 이모 검사역이 작성한 보고서엔 외환은행 BIS비율이 6.2%로 낮게 평가됐고, 때문에 외환은행이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규정돼 매각되는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불과 사흘뒤인 7월 28일, 금감원은 외환은행 경영상황이 3등급 '보통'수준이라며 엇갈린 평가결과를 외환은행에 공식 통보한 사실이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평가결과는 당시 외환은행에서 약 한 달간 계속된 검사에 30여명의 선임검사역 등이 투입돼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6개 평가부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역시 3등급이며, 자본이 다소 부족해 추가자본이 필요한 정도로 평가했습니다. 3등급은 BIS비율 8% 미만인 경영개선 권고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 결괍니다. <인터뷰>최경환 의원(국회 재경위): "외환은행이 보통이라고 평가되었는데, 은밀하게 5장짜리 팩스에 의해서 평가된 보고서에는 잠재적 부실기관이다.이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누가 믿겠습니까? " 외환은행을 보통수준으로 평가한 당시 검사과정에는 금감원 이모 검사역이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이 검사역은 외환은행이 '보통'수준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시기에 외환은행이 잠재적 부실은행이라는 엇갈린 보고서를 작성한 셈입니다. 결국 공식검사 결과와는 다르게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으로 만드는 보고서 작성을 누가 왜,지시했는지 등이 의혹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