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또 형제 다툼…“동생이 형 문건 빼내 악용”_누가 백만 게임에서 승리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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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금호그룹에서 다시 형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동생인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측이 형인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비서실 문건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금호아시아나 그룹 비서실로 몰래 들어와 책상 위 서류를 촬영합니다.

CCTV에 포착된 이 남성은 보안 용역업체 직원 오 모씨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박삼구 회장 일정 등 비서실 문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운전기사 김 모씨가 오씨에게 향응 등을 제공하고 이 일을 사주했다며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관형(금호아시아나그룹 부장) : "사주한 배후가 누가 있는 것인지, 조직적 으로 개입된 것이 있는 것인지, 그 다음에 이 과정에서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누군가를 사주하거나 매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고소 사건이 금호가 '형제의 난'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걸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금호그룹 창업주의 3남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 이후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