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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 경쟁으로 촉발된 정유업계간의 과열경쟁이 급기야는 재벌사들간의 뭄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현대 정유와 유공이 주유소 기름공급권을 둘러싸고 오늘새벽 전국 19개 주유소에서 직원들간에 심한 뭄싸움을 벌였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오늘새벽0시. 전국38개 미륭상사직영 주유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정유와 유공직원들이 주유소 기름공급권을 놓고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뭄싸움을 벌였습니다. 현대측이 새벽0시 기중기를 동원해 유공측의 상표표시간판을 철거하려들자,.유공측은 이렇게 유조차를 동원해 현대측의 접근을 가로막았습니다. 두 재벌사간의 싸움은 서울과 강원도 등 전국19개 주유소에서 벌어졌습니다.


유공측 관계자 :

현대측에서 무단으로 이것을 폴싸인을 철거하기 위해서 레카차를 3대를 동원했어요. 3대를 동원하고 저희는 그것을 저지를 하기 위해서 탱크로이 2대를...


황상무 기자 :

승용차를 세우고 길을 막는가하면,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워 진입을 막는 등 유공은 필사적입니다. 그러나 현대 측은, 미륭 측이 거래선을 바꿨기 때문에 오히려 유공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 측 관계자 :


뭐 이놈을 할려다 보니까, 폴과 기타 광고문을 다 설치를 해야되는데 못하고 있으니까, 그 미륭사람들이 요청해서 저희들이 온 거죠.


황상무 기자 :

굴지의 재벌회사들의 이처럼 체면도 아랑곳없이 원색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정유업계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됐습니다. 현대는 올 상반기에만 유공과 계약을 맺었던 49개 주유소를 현대 측으로 돌려놨습니다. 여기에 38개 주유소망을 갖춘 미륭 측이 거래선을 현대로 바꾸기 위해 유공과의 계약기간을 3개월이나 남겨두고 중도 해약하자 유공측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같은 주유소간의 과열된 인수경쟁은 결국 유통비용의 증가를 불러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