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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2%대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 품목에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기적으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작년 같은 시기보다 석유류 가격이 강세인데다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른 금값에 그치지 않고 원당, 구리 등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틈탄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 휘발유값 1년만에 상승..에너지값 부담 커져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휘발유 값은 작년 같은 달보다 9.7% 상승했다. 작년 11월부터 1년간의 내림세가 오름세로 뒤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석유류 가격도 작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11월 물가상승률 2.4% 가운데 휘발유 값의 기여도는 0.2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배럴당 4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원유 도입단가는 10월 배럴당 69.6달러를 거쳐 11월에는 74.2달러로 연중 최고치로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현재 두바이유 기준으로 80달러선을 넘보고 있는데다 올해 4월까지 원유 도입단가가 50달러를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가는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유가의 강세는 급등은 없더라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74.37달러로 올해보다 21%가량 상승할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이 더디면 65달러, 회복이 빨라 수급이 빠듯해지거나 투기요인이 커지면 1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국제선 항공요금의 유류할증료가 내년 1월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과 2월 방콕과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은 왕복기준 8달러가량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은 왕복 18달러가량이 더 붙을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12월 첫째 주에 ℓ당 평균 1천653.27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1천384.98원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은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충전소에 대한 LPG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11월 92~93원에 이어 12월에는 77.56~78원을 올린 것이다.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1월부터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3.52% 인상했다.

◇ 구리.원당 가격 많이 올라..보험료도 들썩

핵심 원자재인 구리(동)와 알루미늄, 원당 가격도 뛰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원당 가격은 12월 들어 한때 파운드당 23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작년 연말 대비 90% 이상 올랐다. 구리 가격도 t당 7천100달러 안팎으로 올라 작년 연말보다 130% 넘게 상승했다. 알루미늄도 작년 연말보다 40% 올랐다.

원당 가격이 오르면서 식품 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과업계는 지난 10월부터 모나카류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가격을 최고 50%가량 인상했다. 설탕값이 뛰면 빵과 과자류 가격도 불안해지게 된다.

지난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국제 금값이 온스당 1천35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구리 값 전망치도 t당 7천530달러에서 7천755달러로, 알루미늄 값 예상치를 t당 2천50달러에서 2천305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신흥국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각종 보험료도 인상이 예정돼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현행 10년 이상에서 11년 이상으로 늘어나고 정비수가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보험료가 올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4.9% 오르고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과 같은 연금도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냉장고와 TV, 드럼세탁기, 에어컨 4대 가전제품 가운데 전기 사용량이 많은 품목에 대해서는 내년 봄부터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