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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중고물품을 살 때 판매자가 신분증을 보여주면 안심하고 거래하실텐데요.

얼굴이 같은 점을 이용해 서로의 신분증으로 피해자를 속인 뒤 돈을 가로챈 쌍둥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중고 거래 판매자가 은행에서 경찰에 붙잡힙니다.

허위 매물을 올려 피해자 돈을 가로챈 혐의가 있는 21살 이모 씨 입니다.

그러나 이 씨는 집을 압수수색하는 경찰에게 자신이 아니라 동생 짓이라고 둘러댑니다.

<녹취> 이 00(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제 (카톡 프로필) 사진 있잖아요. 그걸 캡쳐를 해서 걔가(동생이 피해자한테) 보낼 수 있는 거잖아요."

순간 경찰의 말문이 막힙니다.

얼굴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였기 때문입니다.

형은 물건을 사겠다고 연락온 구매자에게 휴대전화 채팅으로 쌍둥이 동생의 신분증과 계좌번호, 전화번호를 보냈습니다.

채팅창의 사진과 신분증 사진이 같아 안심하고 돈을 입금한 구매자들은 뒤늦게 동생에게 전화로 항의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같았습니다.

<녹취>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쌍둥인데 형이랑 싸워서 형이 자기 핸드폰이랑 카드를 다 가져가서 한 것이라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같은 얼굴 다른 신분증을 이용해 다섯 달 동안 이 씨 형제는 53명으로부터 85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양동신(경위/경기 의정부경찰서) : "서로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서 누가 어떻게 범행했는지 특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지인들 통해서 이 사람이 누구냐 탐문을 해서"

경찰은 쌍둥이 형제를 모두 잘 아는 한 여인의 도움으로 두 사람을 구분한 뒤 검거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