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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기지가 있던 인천 문학산 일대 40여 만평의 대지가 기름 유출로 인해 심하게 오염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복원책임입니다. SOFA 즉, 한미행정협정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우리 국토가 기름범벅으로 썩어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이를 따질 권리조차 없는 셈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옥련동 문학산에는 과거 주한미군의 기름 저장시설이 있었습니다. 지난 50년대 1500톤짜리 대형 기름탱크 22개가 설치됐습니다. 기름유출은 지난 6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이 당시 흘러나온 기름을 받아 연료로 썼을 정도로 유출량이 많았습니다. ⊙김수덕(인천시 옥련동): 샘 나는데 가면 기름이 뜨니까 그 상위에 떠오른 것을 떠다가 모아 가지고 갖다 판 사람도 있고 연료로 쓰고 등유로도 쓰고 그랬죠. ⊙기자: 미군기지는 지난 71년 포항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나 29년이 지난 지금도 기지주변은 어디를 파나 기름이 나옵니다. 땅을 깊이 파면 팔수록 더 많은 기름이 나옵니다. 논이고 밭이고 다 기름범벅입니다. 실개천에도 기름이 둥둥 떠다닙니다. 농사용 관정은 물론 집집마다 파놓은 우물도 30여 년 전에 폐쇄됐습니다. ⊙이항렬(인천시 옥련동): 지하에 우물파면 다 못 먹어요, 여기 이 동네는... ⊙기자: 지하 몇 미터까지 파셨다구요? ⊙이항렬(인천시 옥련동): 300m까지 여기 양수기... ⊙기자: 300m 지하에서도 냄새가 나요? ⊙이항렬(인천시 옥련동): 그럼요. ⊙기자: 녹색연합은 과거 미군이 반환한 필리핀 기름 저장시설이 페놀과 톨루엔에 오염된 사실을 들어 이 지역도 같은 유해물질로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염된 땅의 규모는 43만평. 24만평에서는 기름이 솟고 나머지는 지하수가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학산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도로 옆 부지입니다. 3년전 인천시는 이곳에 민방위 교육장을 지으려고 땅을 팠다가 기름이 너무 나와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김동철(연수구청 민방위계장): 오염 흙을 반출할 수 없어서 공사중지 그 후 바로 부지에 옮겼죠. ⊙기자: 인천시는 그후 오염문제를 덮어버렸습니다. 오염에 대한 책임과 원상복구 비용때문입니다. 현재 SOFA 즉, 한미행정협정 4조에는 미군은 반환한 기지를 원상복구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임삼진(녹색연합 사무처장):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SOFA 개정에 나서야 되고 그리고 미군의 환경오염에 의한 복원문제가 우리에게 닥쳐 있는 현실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현행 한미행정협정 규정을 고치지 않을 경우 결국 그 비용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