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법대출사건 축소·은폐 의혹 _판사는 한 달에 얼마를 벌어요_krvip

금감원, 불법대출사건 축소·은폐 의혹 _빨리 내기해_krvip

⊙앵커: 이렇게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는 금감원은 그러나 이 사건을 검찰에 늑장 고발해서 중요 관련자들을 해외에 도피하게 하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감원이 정현준 한국 디지털라인 사장 등 불법대출 사건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사건조사 열흘 뒤인 지난 23일 새벽입니다. 금감원이 검찰에 늑장 고발했다는 것 자체가 의혹의 시발점입니다. 사채업자 이경자 씨에 대한 고발도 지난 25일 뒤늦게 이루어지는 등 이 씨에 대해서 특별 배려한 흔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씨의 금감원 로비의혹을 제기한 정현준 사장의 증언입니다. ⊙정현준(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장 국장이 불러서 7시경에 금감원에 도착했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또 이렇게 도와주셔서 자기 이야기를 잘 했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거든요... ⊙기자: 금감원이 시일을 끄는 사이에 중심 인물인 동방금고 유조웅 사장은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금감원의 고발지연이 결과적으로 유 사장의 미국 도피를 도운 꼴이됐습니다. 또 장래찬 국장의 수뢰 사실을 확인한 뒤에 즉각 신병확보를 하지 않은 것도 장 국장의 잠적을 방조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김중회(금감원 비은행검사 1국장): 장 국장하고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는데요. 변호사와 본 건에 대해서 협의중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신금고가 48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관련자들에 대해서 경징계한 것도 사건축소 의혹을 사고 있는 대목입니다. 금감원이 면직 대상인 관련 임직원 2명에 대해서 정직 1개월에 그친 것이 대형 금융사고를 불러온 원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