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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서 갑자기 비싸졌다고 느끼신 분들 많으시죠, 기름값이 10주 연속 상승셉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생산국에 "증산하자"고 나서면서 국제 유가는 일단 주춤했는데, 국내 유가엔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휘발윳값이 리터당 1830원이 넘습니다.

[김경우/서울시 영등포구 : "많이 올랐고, (지난주보다) 2천 원, 3천 원 정도 오른 것 같은데요, 완충하면."]

전국적으로 기름값은 10주 연속 오름셉니다.

주유소 휘발윳값은 일주일 만에 리터당 평균 18원 가까이 올라서, 10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여만에 리터당 99원이나 비싸진 겁니다.

국제유가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대해 얘기했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3% 정도 급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들이 실제 증산에 나선다면 국내 유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영호/한국석유공사 정보기획팀장 : "시장에서 얘기되고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이 이뤄진다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완화되면서 국내 유가도 안정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데는 2주 이상 걸리고, 다음달부터는 한시적으로 내린 유류세가 단계적으로 오릅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