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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 정보 약 6천만건이 여의도에서 세종로로 옮겨진다.

FIU의 금융거래 정보에는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이 의심되는 민감한 정보가 잔뜩 들어 있어 '지하경제 양성화'에 요긴하게 쓰인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FIU는 이날 오후부터 주말 사이 현재 입주한 여의도 금융감독원 청사에서 세종로 프레스센터에 있는 금융위 청사로 이전한다.

FIU가 이삿짐을 싸면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250대에 이르는 고가의 전산장비다.

서버, 스토리지(저장장치), 통신장치 등 예민한 장비가 많아 자칫 떨어트리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정보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장비에 저장된 정보는 고액현금거래(CTR)가 5천800만건, 의심거래(STR)가 130만건으로 약 6천만건에 달한다. 각 거래정보에는 금융거래자, 전체 거래명세, 의심스러운 특이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FIU 관계자는 "FIU 정보는 개별적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연결고리를 통해 의심 거래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정보가 파손되면 이런 '색인'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FIU는 전산장비를 조심스럽게 옮기기 위해 무진동 특수 화물차 3대(5톤급)를 동원했다.

특수차는 급정거나 급출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속 30㎞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도심을 통과한다. 앞뒤로는 FIU 직원들이 에워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FIU는 장비를 프레스센터 7층에 마련된 새 전산실로 옮겨 설치하고 시범가동을 한 뒤 다음 주 월요일 재가동한다.

FIU는 지난 2009년 1월 정부 과천청사에서 금감원 청사로 옮긴 지 4년여 만에 다시 세종로로 옮기게 됐다.

지난해 9월 금융위가 청사를 이전할 때 같이 옮길 계획이었으나 전산장비와 70여명의 직원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7개월을 기다렸다가 뒤늦게 이삿짐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