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끌어올린 물가…‘유류세 카드’만으론 역부족_스포츠 베팅 항상 승리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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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교적 가격이 싼 직영 주유소이지만 휘발윳값은 1ℓ에 1,800원을 넘었습니다.

하루에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원 정도나 오를 만큼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운전자 : "8만 원 갖고 (가득) 채우던 걸 이제는 10만 원을 넣어야 다 찬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소비자물가가 다섯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하자 정부가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급등하는 기름값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우선 다음 달 끝나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대책도 예고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국제 유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인 30%까지 높여도 휘발윳값은 80원 정도 더 내리는 데 그칩니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 제재를 강화해 석유와 가스 수출을 막거나 거래를 피하면 유가가 1배럴에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인하 효과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윤선/운전자 : "몇십만 원씩 넣으면 거기에 이제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한 7만 원, 8만 원 넣는데 그것 조금 해준다 그래서 크게 차이가 안 나요."]

13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외식 물가도 불안 요인이 많습니다.

재료비 등 원가가 오른 데다 방역조치 완화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부터 주요 외식물가를 공개하고 있는 정부는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절해 달라고 업계에 호소하면서도 제품가 담합은 철저히 적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