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연…왜?_런던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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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지역에서 가장 흔한 슬레이트 지붕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철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수십 년 된 농촌의 한 주택.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1급 발암물질인 만큼, 방진 마스크에 작업복을 착용하고, 분진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쉴새없이 물을 뿌립니다.

<인터뷰> 편태용(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 "슬레이트 속에 1급 발암물질이 있어서, 철거할 때 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주택은 충북 지역에서만 7만여 채!

지난 2011년부터 국비를 포함해 가구당 240만 원까지 철거 비용을 지원하지만, 지난해까지 1.4%인 천여 채가 교체되는데 그쳤습니다.

철거비용만 지원해줄 뿐, 새 지붕 설치비는 농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석면 슬레이트) 문제는 제가 봐도 심각한데, (여유가 있으면) 벌써 했을 텐데,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더욱이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주택은 대부분 지은 지 오래돼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과 '주택개량 사업'을 연계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업 부서가 달라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주선(충청북도 환경정책과) : "사업 기간도 안 맞고, 뭐 다른 부서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서로 소통이 조금..."

석면 슬레이트 지붕 주택은 전국적으로 100만 채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