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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석상이 뉴욕 맨해튼 항소법원의 옥상에 조형물로 설치돼 있다가 무슬림의 요구 속에 철거된 일이 1955년에 있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철거는 조용히 이뤄져 이슬람 풍자만평으로 촉발된 최근 프랑스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비하면 훨씬 절제되고 외교적인 방식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멕시코 조각가 찰스 알버트 로페즈가 조각한 180cm 높이의 무함마드 대리석상은 1902∼1955년 모세, 공자 등 다른 종교의 선지자 석상 9개와 함께 맨해튼 스퀘어가든을 내려다보는 형상으로 법원의 옥상에 서 있었다.

그러나 뉴욕의 더러운 공기로 석상이 더럽혀지고, 1953년 건물 개보수가 실시되면서 석상들은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됐다.

NYT에 따르면 이 석상이 무함마드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특징이라면 '시미터(언월도)' 정도였다. 그나마도 구부러진 형태의 칼날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당시 법원 직원은 "(무함마드가) 거기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NYT도 무함마드의 묘사가 '모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점을 감안해 이날 기사에서 이 석상의 당시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을 싣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당시 법원은 황폐화된 10개의 석상을 모두 건물에서 끌어내린 뒤 보수하고 닦아내며 재설치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미국 주재 이집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대사관이 무함마드 석상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국무부에 이 사업에 개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많은 미국의 무슬림도 탄원서를 보내 법원이 무함마드 석상을 설치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결국 7명의 항소법원 판사들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 때문에 다른 석상들을 다시 설치됐지만 무함마드 석상은 뉴저지의 창고로 옮겨졌고, 그 자리에는 조로아스터의 석상이 들어서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