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독거노인들 ‘고통의 겨울’_깨끗한 베타 물고기 수족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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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겐 이 겨울이 더 춥고 더 고통스럽습니다. 가난보다 서러운 게 무관심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째 홀로 살고 있는 임병임 할머니. 최근 천식이 심해져 숨을 쉬기가 곤란하지만 병원은 엄두도 못냅니다. 거리가 먼 데다 거동까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병임(78세/독거노인) : "나이가 먹어서 병원 가면 될려나 모르겠지만 또 갈 입장도 안되니까..."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 대상에서마저 제외된 백월순 할머니는 전기장판 하나로 매서운 추위를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월순(74세/독거노인) : "(밤에는 추우시죠?) 아 춥죠. 그러니까 이렇게 위에 옷을 잔뜩 입고 있죠." 장애까지 있으면 더 고통스럽습니다. 김성구 할아버지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돌봐주는 사람 없이 홀로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구(77세/독거노인) : "이런 캄캄한데 더듬더듬해서 밥해 먹고 돌아다니고, 이래저래 챙겨 넣고..."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돌보미 사업'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국의 독거노인 돌보미는 모두 5,600여 명, 농촌에선 보통 1명이 50여 명의 노인을 돌봐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가정 방문은 1주일에 1차례도 버거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영옥(사회복지사) : "찾아갈 수 있는 우리 직원은 적고,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그걸 해주지 못해 아쉽죠."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농촌 독거노인들은 추위와 싸우며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