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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휩쓸고 간 경남과 경북 등 농촌 지역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려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면적이 넓다 보니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비닐 하우스 안, 지난달 심은 파프리카 모종이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한 상황, 흙탕물이 채 빠지지 않은 하우스에서 경찰 백여 명이 쓸모없게 된 재배 시설을 걷어냅니다. <인터뷰> 황정현(진주경찰서 경무계장) : "일손도 많이 부족하고 도와드려야 할 데는 많고, 태풍으로 농민이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픕니다." 대형 방제기가 굉음을 내며 물과 약제를 뿌립니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은 농민들이 일일이 벼를 씻어냅니다. 보름 뒤 벼를 수확하려던 논은 흙탕물에 잠겨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이번에 침수된 논은 이미 지난달 태풍으로 벼의 수분이 증발해 이삭이 여물지 못하는 백수현상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연이은 태풍 피해에 농민들은 힘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정연정(사천시 서포면) : "자재비도 너무 비싸고 쌀값은 떨어지고 진짜 농사지을 욕심도 안 납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과수원.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지주 대를 다시 받쳐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막막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농경지 7천 5백ha가 물에 잠기고, 비닐하우스 천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습니다. 복구 작업은 시작됐지만 도움의 손길이 부족해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