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이송 하루 연기…2차 발사 16일_베타노 가까운 내기_krvip

전남 고흥 외나로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누리호의 발사대 이송과 내일로 예정됐던 발사가 하루씩 연기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오늘(14일) 오전 6시 비행시험위원회, 7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를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 15일 이송, 16일 발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우연측은 회의결과, 오늘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앞으로 더 세질 가능성이 있어서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오늘(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돼 있었으나, 내일(15일) 같은 시간대로 미뤄졌습니다.

항우연 기술진은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워 등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빌리칼 타워는 누리호에 전기와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높이가 48ｍ로 상당히 높아 강풍이 불 때는 작업자가 올라가 필요한 작업을 하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발사체 자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돼 있지만, 이송 작업 중에 비가 계속 많이 내리거나 노면에 물기가 많으면 발사체를 옮기는 이송 차량이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누리호가 발사될 전남 고흥군의 14일 오전 7시 기준 풍속은 초속 8∼12ｍ, 비는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으며, 오늘 하루 5㎜의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