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제자 6년 보살핀 교사에 감사패 _호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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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가 밝은 모습의 의젓한 청년으로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면 뿌듯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제자를 6년이나 넘게 아들처럼 보살펴온 현직 교사가 장애인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습니다. 서울 영동중 도덕교사인 이희중(48)씨가 김민(21)씨를 처음 만난 것은 6년 전인 1998년. 당시 공릉중에서 교편을 잡고 제자들과 함께 경복궁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해오던 이씨는 1998년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인연이 닿아 장애인들을 위해 힘을 쏟기로 결심했습니다. 복지회를 통해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민이를 처음 만났고, 이씨는 몸이 불편한 민이를 매주 1번씩 찾아가 모자란 공부도 보충해주고 함께 기도도 하면서 정을 쌓아갔습니다. 뇌성마비인 민이는 지체장애 1급이어서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겨우 움직일 수 있었던데다 특수 중학교도 아닌 일반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학업의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씨는 그런 민이의 집을 찾아가 함께 교과서를 펴고 공부를 하면서 민이가 좌절하지 않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끔 힘을 북돋워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씨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있습니다. 1998년 이씨가 처음 민이와 자매결연을 했을 때 이씨는 민이가 등록금과 교과서 대금을 일반 학생과 똑같이 내고 있다 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던 것. 민이 정도의 지체장애 1급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면 등록금과 교과서 대금을 내지않아도 무방한데 학교와 학생이 관련 규정을 잘 몰라 그러잖아도 형편이 어려운 민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던 것입니다. 이씨는 민이를 위해 2개월 넘게 성북구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직접 찾아가 교육부 규정을 들이대며 잘못된 점을 지적했고, 민이는 그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이씨의 보살핌 속에 열심히 공부해 줄곧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를 마친 민이는 올해 일반고를 졸업했지만, 수능 점수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아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약사가 되고 싶다는 민이는 "학창시절 내내 이 선생님이 든든한 힘이 돼 주셨다"면서 "몸은 불편하지만 약사가 돼 아픈 사람들과 불우한 사람들을 돌봐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16일 상계마들근린공원에서 전국 뇌성마비인과 가족 등 1천300여명이 함께 하는 제22회 `오뚝이축제'에서 이씨 등 장애인 돕기에 앞장 선 6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합니다. [연합뉴스]